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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자생각] 전쟁과 투자에 대한 간략한 생각정리 - (우크라이나, 러시아)
    주식/투자아이디어 2022. 3. 4.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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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자생각 전쟁과 투자
    NO WAR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우크라이나-러시아 간의 상황에 대한 의견은 정리하고자 합니다. 전쟁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있어서는 안되며 이를 정치적, 경제적으로 이용 또한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어나갈 글에서 전쟁에 대해 옹호하고자 하는 생각은 전혀 없음을 미리 밝힙니다.

    22년 2월의 가장 큰 이슈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입니다. 이 이슈가 터져나오기 전에도 이미 국내 주식시장은 전쟁상황이긴 했습니다.(역대급 외국인 매도세로 지수는 끝없이 내리막길을 걸었습니다.) 많은 투자자분들은 우크라이나-러시아 이슈로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으로 시장을 지켜보시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전쟁

    전쟁이란 무엇일까요. 비극입니다. 어떠한 수식어와 설명을 가져다 붙여놓아도 전쟁을 설명하는 가장 간단한 단어는 비극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쟁 당사국의 국민들은 삶을 송두리째 잃어버리는 일이며 이는 어떠한 방법으로도 치유되기가 어려운 마음의 상처와 짐을 만들게 됩니다. 현재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또한 민간인의 희생에 대한 보도가 나오고 있으며 몇시간 전 협상에 대한 협의 또한 무산되었다는 소식으로 비극은 그 깊이를 더해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전쟁은 정상적인 상황이 아닙니다. 실제 경험하지 않았더라도 전쟁에 대한 공포와 그 참상에 대한 결과는 간접적으로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전쟁 상황이라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패닉에 빠질 수 있습니다.(그게 직접적 관련이 없다 하더라도 말이죠.)

     

    전쟁과 투자

    전쟁을 이야기하면서 투자를 이야기한다고 욕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투자자이고 현 상황과 일반적인 상황에 대해 정리하는 것은 올바른 투자관을 정립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투자자 또한 인간입니다. 전쟁에 대한 소식만으로 불안과 공포를 느끼게 됩니다. 한국의 경우 북한이 미사일을 쏘거나 DMZ에서의 총성, 월북 등의 이슈가 나올때마다 주가는 출렁입니다. 물론 이는 각각의 개인 투자자들이 유발하는 현상은 아닙니다. "안정적이지 않다."라는 뉴스에는 외국인과 기관이 물량을 던지고 이에 불안감을 느낀 개인투자자들 또한 투매에 동참하며 지수를 끌어내립니다. (여기서 반대매매는 제외하겠습니다.) 이번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상황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코스피 지수 추이
    코스닥 지수 추이

    위는 코스피, 아래는 코스닥 차트입니다. 이미 1월부터 한국 양 시장지수는 전쟁 이상의 모습이었습니다. 외국인의 역대급 매도세로 지수는 끝을 모르고 떨어지던 중이었죠. 2월 중순경 우크라이나-러시아 분쟁(당시 전쟁 전)이 불거지기 시작했고 푸틴의 말과 확인되지 않는 보도들로 인해 한차례 하락합니다. 이후 일정 부분 복구 후, 실제 전쟁(러시아의 전면 침공)이 발발하자 큰 폭의 하락이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전쟁자체가 길어지지 않을것이라는 예측으로 아직 단정하기는 이르지만 투자심리가 복구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주식이란 인간의 상상력에 따라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 전쟁에 대한 공포는 우리의 상상력을 뒤흔들어버린다. 전쟁이 끝난 다음의 주가 수준은 전쟁 이전에 비해 낮아지기는커녕 훨씬 높아지는데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전쟁에 대한 두려움으로, 혹은 전쟁 발발 그 자체에 대응해 무작정 주식을 내다파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들은 주가가 명목 화폐 가치로 표시된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는 것이다. 화폐 한 단위의 가치, 가령 1달러의 가치는 전쟁 이전보다 떨어지게 된다. 달리 표현하자면 전쟁은 언제나 통화 팽창 요인으로 작용한다. 전쟁 위협이 고조되거나 실제로 전쟁이 발발하는 시점에 주식을 팔아 현금을 보유하는 것은 자금 관리 측면에서 매우 잘못된 것이다. 실제로는 그 반대로 해야 한다.
    - 필립 피셔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

    전쟁은 나쁜것이지만 전쟁에 대한 공포로 패닉셀을 하는것은 현명한 투자자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전쟁의 장기화 또는 세계대전과 같은 상황이라면 당연히 리스크를 피해야겠지요. 아직은 단정짓기 어렵습니다만, 금요일 미국 시장과 현재 미국 선물을 보더라도 투자심리는 회복되었다고 보입니다. 결국 전쟁 발발 뉴스로 모두가 파는 그 시점에 저가로 나오는 좋은 기업을 샀다면 현명한 투자자가 아니었을까요.(저는 현명한 투자자가 아닌지라 조금밖에 사지 못했습니다...)

     

    투자자에게 가장 어려운 것은 어떤 상황에서도 냉철함을 잃지 않아야 하는 것일 겁니다. 리스크 발생 -> 장기화 여부 -> 기업 가치 훼손 여부 -> 매도/매수/중립 선택 의 과정이 공포와 불안에 휘둘려서는 안됩니다.어려운 일이지만 투자를 하는 개인으로서 많은 노력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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